최근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고 완벽한 책이었던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 550쪽짜리 두꺼운 책이었지만 일주일 만에 읽었고 출장 중에도 소중하게 가지고 다니던 책이다.
세계 신화를 다루는 것은 쉽지 않다. 하나의 신화만 다뤄도 양이 엄청나는데 세계 신화라니. 이 책도 겉치레처럼 다루지 않았나 싶었는데, 세상에. 이 책은 아라쿠네가 생사와 실로 짠 원단만큼이나 아름답고 정교했다.
신화책을 처음 읽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매력은 신화적 상상력과 과학을 넘나드는 천진난만함에 있다. 항아분월 전설을 이야기하며 21세기 원격 이동 가능성, 달 탐사 계획으로 이어져 명계에 다녀온 뒤 영생을 꿈꾸는 반인반신 길가메시로 중국과 서양의 연금술. 실제로 연금술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불사를 꿈꾸던 왕들은 금과 수은으로 만든 엘릭시르를 복용했다가 수은 중독으로 죽었다고) 말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 중국 신화, 인도 신화, 북유럽 신화를 오가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고 물 흐르듯 이어지는 과학.여태껏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이마를 툭 치면서 경탄을 금치 못하고 읽었다. 이인식 소장의 방대하고 폭넓은 지식은 존경할 만하다. 오래전 읽고 기억이 나지 않는 라마야나와 스칸디나비아 설화, 길가메시 서사시까지 모두 꺼내보다 보니 책 읽는 속도가 조금 느렸다.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은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고 문학과 과학의 융합을 이야기하는 사랑스러운 책이었다(저자인 이인식 소장이 지식융합연구소 소장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 중국 신화, 인도 신화, 북유럽 신화를 오가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고 물 흐르듯 이어지는 과학.여태껏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이마를 툭 치면서 경탄을 금치 못하고 읽었다. 이인식 소장의 방대하고 폭넓은 지식은 존경할 만하다. 오래전 읽고 기억이 나지 않는 라마야나와 스칸디나비아 설화, 길가메시 서사시까지 모두 꺼내보다 보니 책 읽는 속도가 조금 느렸다.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은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고 문학과 과학의 융합을 이야기하는 사랑스러운 책이었다(저자인 이인식 소장이 지식융합연구소 소장이다).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 챕터는 Part 1 세계의 시작, 2. 같은 세계의 다른 세계, 3.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4. 신이 인간에게 준 또 다른 선물, 5. 인간이 신의 영역에 도전하다, 6. 신도 인간처럼 사랑한다. 7. 필멸자 인간, 영원을 욕망하다, 8. 새로운 신화의 탄생으로 끝난다.
인류가 정착생활을 시작하면서 농업과 축산에서 기아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전염병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 동물을 가축에 길들이면서 동물의 병이 돌연변이를 통해 인간의 병으로 바뀌었다. 신석기 시대에 소는 결핵과 천연두를 사람에게 전염시켰다. 돼지와 오리는 독감을, 말은 감기에 걸렸다. p.179 인류의 정착생활로 병도 인간에게 정착했다니.. 새삼 놀랐다.
대학원에서 신화 수업을 들을 때 신화는 시공간을 초월한 보편성을 띠고 있다고 배웠다. 테세우스 신화를 읽으면서 고구려의 주몽과 유리왕 이야기를 떠올리는 것은 한국인이라면 자연스러운 현상. 아이트라는 테세우스가 16세가 되자 아버지가 아테네의 왕임을 밝혔다. 테세우스는 바위 밑에서 칼과 구두를 꺼내 아테네로 향했다. p. p. p. 232
야후우에는 자신이 천지를 창조할 때 사용한 언어인 히브리어를 이스라엘에 두고 다른 70의 민족에는 각각 다른 언어를 부여했다.결국 사람들은 하나의 말을 쓰지 못하고 여러 말을 쓰게 되고, 서로 이해할 수 없게 됐다.p.253바벨 탑 신화에 따르면 인류는 신의 벌을 받고 한 말만 쓰던 낙원에서 추방되어 서로 다른 언어로 고생하고 의사 소통해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p. 255신의 벌을 받고 서로 다른 언어로 나뉘었다는지만(책에서는 6800여 정도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한다고 한다.말이 들리면 듣기 싫은 말도 듣고는 안 될 말도 들린다.서로 얘기하고 상처를 만들어 싸움이 일어난다.다른 언어로 갈라진 것이 벌이 아닌 선물일지도 모른다.요즘 즐겁게 보는 드라마인 인물이 “특이점”이라는 별명을 사용하고 있다.드라마를 보면서 대충 훑었는데 공교롭게도 이 책에서 “특이점”을 설명한 부분에 만났다.태양보다 훨씬 큰 별이 죽자 공중에 하나의 검은 구멍(블랙 홀)을 남긴다.블랙 홀이 시공간이 너무나 격하게 꺽어서 빛조차 밖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갇힌 신세가 되지만 내부에는 모든 게 모여서 물질의 밀도가 무한대의 하나의 점이 존재하게 된다.이 점을 특이점.p.526
세계 신화 전설을 21세기 과학기술의 눈으로 읽으면서 신화 속 꿈같은 이야기가 과학기술에 의해 마침내 실현되는 위대한 순간을 집대성한 일종의 신화 해설서. <처음 읽는 세계신화여행>은 모든 문명권에 흩어져 있는 신화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퍼즐에 맞춰 들려주는 친절한 신화책이었다.처음 읽는 세계신화여행 저자 이인식 출판 다산사이언스 발매 2021년 11월 23일.-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으나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https://www.youtube.com/shorts/VTlk1kHuy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