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조선 트롯 시리즈의 성공 비결

내가 우수한 편성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사례는 TV조선의 평일 10시 트로트 연예 편성입니다. TV조선은 밤 10시에 수요일<퐁승아 학당>, 목요일<사랑의 콜 센터>, 금요일<내 딸이 된다>을 편성하고 트로트 연예의 고정 시간대를 만들었습니다.이 사례를 우수한 편성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3개의 예능은 각각 최고 시청률 15%, 23%, 10%를 기록하며<사랑의 콜 센터>는 한국 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1위를 오랫동안 차지하는 다른 프로그램도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상위권에 지속적으로 올랐습니다.이 사례의 첫 시사점은 “고정 시간대 편성에 의한 시청자 확보”입니다. “평일 10시에 TV조선을 흘리면 내가 좋아하는 트로트 방송을 본다”라는 인식은 트로트 연예의 주 시청층인 50대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하는 데 중요합니다. [2020방송 매체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주 5일 이상 텔레비전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20대는 50%밖에 안 됬지만 50대 이상은 90%이상으로 알았습니다. 젊은 세대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OTT나 유튜브 클립으로 소비하는 것과는 달리 50대 이상은 습관적으로 실시간 방송을 보는 프로그램의 시간대를 일일이 점검하지 않아 방송 시간대의 고정이 중요합니다. 또 밤 10시는 유료 텔레비전 방송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서 이 시간대 편성은 시청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2번째 시사점은 “파생 작품 성공 사례”라는 점입니다. <사랑의 콜 센터>와<퐁승아 학당>는 11부작<미스터 트로트>의 성공 IP를 활용하고 1년 반 동안 출연자의 화제성과 방송국의 수입을 거듭했지요. 파생 작품은 기존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물려받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쇼트 폼으로 제작될 때 제작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바이벌 명가 Mnet에서도 프로그램 종료 후에 스핀 오프 예능을 제작, 출연자의 인기와 화제성을 이어가는 것은 긍정적 효과를 낳겠죠.